[첨부 이미지는 디자인 목업으로서, 가상으로 만들어본 것입니다. 실제 출시된 이모티콘이 아닙니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게 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몇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기도 하였고,
후배 양성을 위해 무료로 디자인 오프라인 스터디도 운영해보고 등등.. 바쁘게 살았습니다.

디자인 스터디 이야기를 하자면, 척박한 대한민국 디자인계에 대한 아쉬움을 제가 가지고 있고,
저는 그래도 좋은 기회들을 가졌지 않았나 싶은 부채의식과 소명의식 같은게 작동을 해서 
무료로라도 후배들을 양성해보고자 스터디를 모집했었습니다. 

고맙게도 한 50명가까이 모여서 스터디를 운영하며 몇달간 바쁘게 살았습니다.
 
말만 스터디고, 사실은 제 강의처럼 되어버렸기에 일주일의 3일이상은 스터디 준비하면서 
커리큘럼도 만들고 알차게 운영을 해보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의 실력이 늘더군요. 그림도 꾸준히 그려왔고, 디자인도 10년넘게 했는데...
정말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거 같습니다. 스터디 준비하고 그러면서 디자인 기초를 다시한번 공부하고
드로잉 시연을 해야해서 드로잉을 공부하고 했더니, 아이러니하게도 제 그림이 늘고 있더라고요.
웹툰을 준비해볼까 싶었지만, 웹툰은 여전히 엄두가 안나고.. 이모티콘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가 끝나고 나서 이모티콘을 바로 준비했습니다.
2주간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그림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는데..

2주뒤의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되었더라고요.

조금 허무한 상태로 한달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재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레오나르도(제 캐릭터)는 정말 오래된 저의 페르소나이자, 
제 자존심같은 캐릭터인데 이렇게 끝내면 안되잖아요?

이번에는 정말로 절치부심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걸 만들다가 몸이 부서져도 좋다는 생각으로 약 3주의 시간동안 밥먹고 편의점 음료수사러오는 시간 말고는 그림만 그렸어요. 
3주간 외출한 시간이 도합 10시간이 채 안된답니다. 하루종일 그리고, 그려놓고 주변에 피드백 받아서 수정하고, 
자세 뺄건 빼고, 다시 그리고 또 수정하고 또 뺄건빼고..

애니메이션도 한땀 한땀.. 어떤 1초짜리 애니메이션은 몇시간동안 만들고, 또 계속 돌려보며 8시간동안도 수정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터도 아니고 툴이 능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제 마음에 99퍼 들때까지 준비했어요. 
제 마음에도 좀 아쉬운건 떨어져도 할말이 없는데, 제가 아쉬움이 없는 상태여야 또 떨어졌을때 인정할 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홍보를 위해서 인스타도 개설했습니다. 이모티콘 제안 양식을 보면 URL을 넣게 되어있는데 처음 제안 넣을때(떨어진 제안)는
넣을 URL이 하나도 없어서 못넣었어서 혹시 그것때문에 떨어졌나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인스타도 만들었답니다.

다 완성했다 싶어서 보면, 또 아쉬운게 보이고, 또 수정하고, 또 하루가 가고.. 그러길 반복하다가..
어제 저녁에 제 그림을 보는데 '더이상 수정할 곳이 안보인다' 상태가 되더라고요. 정말 제 마음에는 99퍼 만족하는 
3주간의 모든걸 쏟아부은(?) 이모티콘 24종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아침에 제안을 넣었습니다.
또 2주~1개월간 기다려야 승인/미승인 피드백이 오겠지만.. 기다려봐야겠지요.

디자이너로서 10년을 넘게 살다가, 
캐릭터 '작가'로서의 도전이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이것도 젊음의 한귀퉁이를 장식할 그냥 치열했던 지나가는 추억으로 마무리 될까요?
아니면 작가로서의 저의 제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직 알 순 없지만, 그렇기에 더 떨리고 기대가 된답니다.

저의 도전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저와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피지알러 분들의 염원의 원기옥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레오아빠 타이푼 올림 -
https://www.instagram.com/leonardotail/?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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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1월 23일에 작성된 글이고,
약 2주가 지난 12월 7일쯤에 승인거절을 받았습니다.

잠시 납득이 안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가 부족한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캐릭터의 상품화와 기타 다른 홍보 채널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 이모티콘에도 다시한번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모티콘 작가를 준비하며 도전하려 하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통해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도전하는 모든 행위는 다 아름답습니다.
설령 제가 떨어졌다 한들 그것이 여러분들께서 도전을 두려워할 증거가 되진 못하지요.
시간이 되면 나중에 이모티콘 제작 팁에 대해서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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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yp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