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006년 부터 홀로 배낭여행을 다녔었다. 이 글은 본인과 같은 배낭여행 초심자들을 위한 조언이며, 필자 역시 그동안의 나의 여행을 되짚어보는 중간 보고서의 성격을 겸하는 글이다.


1. 여행지선택
내가 선호하는 여행스타일은 여행기간만 정해놓은 후 무작정 떠나는 '묻지마 여행'이다. 하지만 이런 묻지마 여행보다 더 많은것을 경험하고, 효율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여행지를 미리 선택해 놓고 가는것은 필수. 여행지에 대한 정보, 필수 여행코스, 인근 맛집에 대한 내용 등은 기본적으로 파악하고 갈때, 한정된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여행지를 선택할때는 테마를 정해놓고 가는 것이 좋은데, 예를들면 필자가 갔었던 '동해여행' 이라던가, 전국의 사찰을 탐방하는 '사찰여행', 전국 맛집을 돌아보는 '맛집여행', '문화유적 답사여행', ' 등 다양한 여행테마가 있을 수 있고, 이렇게 여행의 목적이 명확해 질수록 여정이 지루하지 않고, 성취감 또한 클 수 있다. 때로는 작은 차이가 큰 기쁨을 주기도 한다.

나의 2006년 동해여행 코스



2. 배낭싸기 - 가볍게 싸는것은 기본, 그래도 빼먹는건 없어야지!
처음 배낭을 쌀때는 '가볍게 싸는것이 최고다' 라는 기본적인 정보만 가지고 배낭을 꾸렸었다. 물론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유효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싸는데만 치중하다보면, 여행지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배낭을 여행당일 혹은 하루전날에 싸면서 허겁지겁 아무렇게나 집어넣는 것은 매우 위험한데 배낭여행에 있어서 배낭은 최소한의 생존요소이자 여행자의 무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목적지, 여행기간 등에 따라 배낭을 싸는법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다음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본인이 조금씩 응용하다 보면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낭은 무게를 온몸으로 분산시켜주면서, 여러가지 기능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낭의 크기는 짐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지만 꽉 차서 터질것 같은 상태는 피해야 한다. 항상 여유 용량을 지니고 있는 상태여야 여러가지 비상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어깨에 메었을때 느껴지는 무게 자체에도 차이가 나게 된다.(배낭이 터질것 같은 상태가 되면, 무게분산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어 같은 용량도 더욱 무겁게 느껴지게 한다!)

필자는 35리터짜리 다카인(Dakine) 서핑용 가방을 예전에 멋모르고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방수기능, 아이스팩 기능, 젖은옷을 분리 할 수 있는 좋은 기능 등이 있었지만 단점으로 가방의 용량이 너무 작고, 어깨끈에 쿠션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꼈었다.(지금은 오클리 아이콘 백팩 3.0을 사용중이다.)

한동안 내 짐을 담아준 Dakine 서핑 가방

지금 쓰고 있는 아이콘팩 3.0(본 사진은 판매용 이미지 이며, 실제 쓰고 있는것은 블랙 카모 모델이다.)


배낭을 선택했다면, 이제 짐을 넣어야 한다. 본인이 5박6일 여름 동해여행 갈때의 짐은 다음과 같았다.
긴바지 1개, 반바지 1개, 반팔티셔츠 6개, 양말 5개, 속옷 4벌, 수건 2장, 세면도구세트, 각종 로션 및 자외선 크림, 물병, 손톱깎이, 휴대폰 충전기, 모자, 선그라스, 카메라(와 관련 장비), 필기도구, 전국지도, 반창고 등의 구급약, 여분의 라이터(라이터는 2~3개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뭐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몇가지 강조하자면, 일단 옷이나 기타 중량이 있는 것들의 짐은 최대한 줄이되, 무겁지 않거나 중간에 잃어버려도 괜찮은 물품들은 최대한 챙기는것이 좋다. 손톱깎이 같은 경우엔 맥가이버칼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게 좋고, 양말이나 수건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여벌을 챙겨놓는 것이 좋다.(땀흘렸던 티셔츠를 다시 입는건 가능하지만, 땀이 베고 냄새나는 양말을 다시 신어야 하는것은 지옥이다!) 또, 햇볓이 쨍쨍할때는 선그라스를 끼는 것과 안끼는 것은 베낭을 메고 걸어다닐때의 능률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국지도는 여행 중간중간에 자신이 어디쯤 와있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여행에 큰 재미를 준다.

렌턴은 꼭 준비해야 하는데.(최근에는 설악산에 올라갔다가 하산길에 해가 떨어져서 조금 곤욕스러웠다.)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돌발상황이 발생하게 마련이고, 아스팔트가 아닌 자연의 어두운 길을 뜻하지 않게 걷게 되었다면 위험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여분의 라이터도 준비 해놓으면 유비무환(나무에 불을 피울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랜턴이나 라이터로 SOS 신호를 보낼수도 있다. 참고로 SOS는 모르스부호로 보내는 구조신호로 짧게 3번, 길게 3번 - 뚜뚜뚜, 뚜우~ 뚜우~ 뚜우~ 이것을 반복해서 보내면 된다. OSO가 되든 SOS가 되든 모두 구조신호임으로 짧게 3번, 길게 3번을 연속해서 보내면 된다는 것을 상식으로 알아놓자)

그리고 가방에 주머니가 많지 않아서 이런 짐들을 잘 분리 해 놓을 수 없을때, 낱개로 마구 가방속을 돌아다니게 하는 것 보다는 지퍼백(여의치 않다면 비닐봉지)을 몇개 활용해서 잘 정리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3. 이동수단 - 기차로 갈까 버스로 갈까?
기차나 버스나 장단점이 있겠지만 본인은 버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특히 지방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우등고속버스와 그 내부구조가 동일한 경우가 많음으로(지금까지 필자가 탔던 시외 버스는 100%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의외로 여행지에서 현재 위치한 지역과 다른 지역사이를 이용할때 무작정 터미널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터미널과 거리가 좀 있다면 전화를 해서 현재 남아있는 버스와 버스 시간대, 남아있는 좌석정보 등을 다 알아낼 수 있다. 기차의 경우엔 직접 정거장에서 예약을 하면, 온라인 상으로 해당 예약을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온라인이나 전화등으로 예약하면 언제 어디서나 취소할 수 있음으로 여행중 일정이 변경될 것을 고려한다면 기차는 오프라인 예약을 피하도록 하자(하지만 기차예약은 해당 정거장이 아니라 어느지역에서라도 탑승시간전에만 아무 정거장에 가서 취소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 예를들면 태백역에서 예약한 기차표는 탑승시간 전이라면 서울역에서도 환불받을 수 있다.)


2007년 떠났던 남해여행 중 - 버스 창밖 풍경

자 그 외에 여행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상황과 또 그에 따른 대처법에 관해선 2편에서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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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yphoon.
ㅇㅇ| 2017.12.29 19: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2편은 대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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