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0년 2월 27일에 쓴 미완성 글인데, 임시저장이 된 채로 1년이 지나서 2011년 2월 1일 오늘에서야 업로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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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트위터 강좌나 트위터 문화 이해하기와는 별개로 트위터를 소재로 하여 인터넷 문화와 기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트위터의 활용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굳이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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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UCC(여기서는 동영상을 지칭)가 언론의 노출로 인해 붐을 맞았고, 지금도 하나의 인터넷 문화 컨텐츠로서 존재하고 있듯이, 트위터도 연일 언론에 트위터 아이디, 트위터의 이슈 등이 노출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1달이상 활동하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가입하신 많은 분들중에서 제가 체감하는 활동 유지 비율은 고작 20~30% 정도 입니다.

그럼 왜 이런 분들은 트위터의 이용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얘기해서 트위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충당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트위터를 시작할때 그 목적이 크든 적든 특정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며, 그 목적이 충당되지 않고, 그 목적 이외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경우 우리는 트위터의 이용을 중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라, 지금 현재 트위터를 즐겁게 이용하고 있는 우리도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이유로 인해서 트위터 사용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존 인터넷에서 존재하던 커뮤니티의 개념이나, 정보의 개념이 트위터에서는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며, 또 장기적으로는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생각 1. 공인, 혹은 유명인

혹시 유명인의 꿈을 꿔본 분이 계신지요? 본인의 성격이 연예인에 못지 않을 정도로 외향적이어서 유명인의 꿈을 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실제로 명예욕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혹은 본인이 전혀 그런 재능이나 성격이 없어서 유명인의 꿈을 꾸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유명인이란, 어떤 특정한 분야에 재능이 있거나, 혹은 어떤 우연한 이유로 언론의 노출을 받아서 그 사람의 이름이나 외모가 동시대의 불특정 다수에게 알려져 버린 사람, 뭐 이정도로 정의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유명인이 되면 부수적으로 따르는 것은 바로 영향력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유명한지를 떠나서, 일단 유명한 사람이 되면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미치도록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때로는 거대한 집단으로 형성되어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집단으로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유명한 사람들이 사회의 공적 책임을 지고 활동하지 않는다 하여도, 단지 유명인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공인이라 분류하여 그들의 행동이나 말에 집중하고,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때면 냉정하게 비판, 혹은 비난 하게 됩니다. (사실, 연예인을 공인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생각 2. 정보의 양과 유용성의 관계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정보들을 분류하고,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공통된 정보는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싸이월드에서는 자신의 1촌 업데이트를 바로 확인 할 수 있고, 블로그에는 트랙백이나 RSS와 같은 기능이 있으며, 네이버나 구글에서는 자신이 보고 싶은 뉴스만을 선별하여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인터넷에 존재하는 많은 기존 정보와, 매일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의 홍수속에서 자신과 관련있는 정보를 찾아서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는 각종 루머나 근거를 알 수 없는 신빙성 없는 정보가 돌아다니고, 우리는 이러한 정보의 홍수(혹은 공해) 속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 합니다.


생각 3. 인터넷 네트워크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에는 수천 혹은 수만여개의 커뮤니티가 있으며,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유용한 정보를 얻거나 혹은 제공한 경험을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는 초기에는 굉장히 유용하고 새로운 지점으로 각광받았는데, MSN에 수천여명의 친구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어떤 사람이 뉴스에 소개 될 정도로 나이, 성별, 지역, 직업을 막론하고 원하기만 한다면 인터넷을 통해서 특정분야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인간관계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함이 주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몇몇 예외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을 통해 인간관계를 다양하게 맺고 확장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도 너무 오래 걸리며, 실제로 인터넷 네트워크는 정보교류의 목적으로 변질되어, 인간관계로서의 기능은 시간이 갈수록 축소되어 왔습니다. 1천여명이 넘는 커뮤니티에서도 정모를 소집하면 20~30여명 정도의 회원이 모이는 것이 고작이며, 대부분의 회원들은 일명 유령회원 혹은 눈팅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관망하며,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회원 가입만 되어 있고, 유령회원으로서의 활동 조차도 전혀 안하는 비율, 즉, 잠재 활동 가능성이 0에 가까운 회원이 커뮤니티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트위터의 한계지점


트위터의 위치는 위의 3가지 지점들의 장점과 단점이 혼합된 새로운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유명인이 될 수 있고, 트위터의 피라미드형 네트워크를 통해 수천명의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모임에 참여하여 적극적인 인간관계 확장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장점만을 가진것 같은 트위터의 단점에 대해서 제가 위에 제시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얘기해 보려 합니다.


1. 트위터를 통해 아무나 유명인이 되어도 될까?

개똥녀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지하철에서 한 여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탑승하였고, 이 강아지가 지하철 내에서 배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여성분이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서 승객들과 시비가 생겼으며, 이 여성분은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채 지하철에서 내리고 맙니다. 이러한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휴대폰으로 찍혀졌고 인터넷에 올려졌습니다. 이후 광분한 네티즌들에 의해, 여성분의 개인적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밝혀지고 공유되었으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미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180이상의 남성을 루저로 지칭한 루저녀 사건이 있었으며, 역시 비슷한 과정의 테러가 진행되었지요.

이렇게 사실 평범한 사람의 행동도 인터넷에 올려지고 여러사람과 공유되는 순간, 사회적 이슈가 되고 비난은 물론, 심할 경우 네티즌들에 의한 집단 린치를 받게 됩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아시겠지만, 이러한 사태는 비단 개똥녀나 루저녀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사실 인터넷 상에서 매우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사건이 많은 사람들이 주목받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한 계기로, 이 사람들의 행동이 알려져서 본의아니게 유명해 졌기 때문이지요.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 스스로의 자정작용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터넷의 책임감이나 인식부족으로 인해서 무분별한 테러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인을 공인이라 부르면서, 그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그들의 유명세를 통해서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좋은 이미지와 유명세를 활용해 많은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잘못을 한다면 그동안의 이익을 내어놓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더이상의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추가 이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유명인들의 사회적 매장이 정당하다 해도,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동의와는 별개로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퍼져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그 근거가 희박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보다도 더한 잘못된 행동들과 실수는 많이 있으며, 우리도 역시 비슷한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에게는 그 만큼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무분별한 Follow 그리고 맞팔(상호 Follow)의 문제

Koreantweeters에 등록된 사용자중 Followers가 100명이 넘는 사용자는 1만여명을 훨씬 상회합니다. 모든 트위터 사용자가 다 등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100명이 넘는 사용자는 수만여명에 달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트위터의 Followers는, 특정 정보가 전달되는 파급력 측면에서는 약 100명을 넘는 순간 숫자상의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수천여명의 Follwers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글을 Retweet 하는 순간, 자신의 Followers의 숫자와는 상관없이 수천여명에게 그 글이 전해지는 트위터의 특징 때문이지요.

트위터가 시작되었던 초기에는 분명 Follow는 상대의 글을 구독하는 순수한 의미로서 활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는 물론 해외에서도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분별한 Follow와 Unfollow가 진행되고 있지요. 하나의 사례를 예로 들면, '140자의 혁명' 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Joel comm 을 Follow 하면 하루에 약 100명의 외국 사용자가 여러분을 Follow 합니다. 이렇게 Follow 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수천명의 Followers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3~4일의 시간동안 상호 Follow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곧바로 1백명의 Follow는 Unfollow를 진행합니다. 제가 이 외국인들의 트위터를 직접 방문해 보니, 수천명의 Follow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글은 10개도 작성하지 않은 계정도 많이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본 사례가 이야기 하는 것은, Follow에 대한 과도한 유도가, 비단 한국사용자들의 문제는 아니고 실제로 외국에서도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몇몇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몇천명의 Follow를 확보하는 것이 트위터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 이렇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적게는 몇백명에서 몇천명의 Followers를 보유 할 수 있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예를들어 특정 트위터리안의 실수가 트위터상에서 확대되어 수천여명의 집단 악플(reply)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혹은 수천명의 Followers를 가진 사람이 특정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악의적 소문을 퍼뜨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트위터에 연결된 블로그가 테러를 받고, 사는 곳이 공개되고 트위터의 빠른 전파력때문에 수습 할 수 없이 그러한 소문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트위터를 통해 수십, 수백명의 개똥녀나 루저녀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특정인의 Followers중에는 맞팔로우나 광고 등을 목적으로 하여 유대감이 없는 사용자도 있지만, 실제로 Following 하고 있는 상대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공감하며 추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천명의 Followers를 보유한 사용자가 책임감없이, 자신의 개인적 생각이나 오해를 부풀려 Followers에게 전달한다면, 특정 대상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수천명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영향력은 사실 트위터에서는 너무도 쉽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을 누구나 갖게 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런 영향력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여야 하겠지요.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이라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 할 수 있기에 실제로 트위터 상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2. 트위터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 무엇이 유용한 정보인가?

트위터는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Reply나 DM을 통한 개인적 대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하고 인간관계를 확장시키는 용도로서 트위터 활용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언론에 노출되는 트위터의 장점중 또다른 큰 축은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산발하게 퍼져 있는 정보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씁니다. 예를들어 저는 디자이너 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수집하여 즐겨찾기로 저장하고, RSS로 구독하기도 하며,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분류한 정보들은 인터넷을 새롭게 검색하며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주며,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여 효과적인 활용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즐겨찾기에 저장한 디자인 관련 링크가 1천여개가 넘고, RSS로 업데이트 되는 디자인 관련 포스트가 하루에 몇백여개 씩이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매일 매일 쏟아지는 수백개의 포스트 중에서 저에게 유용한 정보를 분류하는 작업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는 포털사이트에서 처음부터 다시 검색하여 저에게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과 시간에 비해서 딱히 유리하거나 편리한 지점이 없게 될 것입니다.

140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상에는 많은 정보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을 기준으로 하여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5천만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만약 정보 수집의 목적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싶을 경우엔 다양한 트위터 이용자들 중 신빙성이 높고,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을 Follow 하고, 분류하여 유용한 정보로서 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 트위터에는 List의 기능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을 Follow 하더라도 List를 통한 분류, 혹은 Unfollow를 통한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 없는 무분별한 Follow를 통해서는 트위터를 제대로 활용 할 수 없습니다.


3. 단지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네트워크라 부를 수 있는가?

제가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처음에 즐거움을 느꼈던 것 순간 중에 하나가 제가 좋아하는 한 연예인이 트위터를 하고 있으며, 그의 생각이 담긴 글을 제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었고, 그가 일반 고등학생의 인터뷰를 받아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던 순간이었습니다. 트위터가 아니였다면, 그 여학생은 평생 그 연예인과 대화조차 해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서 그 연예인과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었고, 이러한 개방성은 트위터의 큰 장점중에 하나 입니다. 기존의 카페, 채팅, 이메일 등의 커뮤니케이션 툴에 비한다면, 굉장히 높은 가능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고, 대화를 하지 못하더라도 상대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상대는 그 내용을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에서 트위터란 도구가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수십만명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미니홈피처럼 대다수가 범용적으로 이용하는 툴이 아니며, 새롭게 트위터를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비율의 이용자들이 트위터의 사용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언론에서 트위터와 관련된 뉴스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트위터의 사용자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트위터의 열풍이 먼저 시작되었던 외국의 사례를 볼 때,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적게는 수천여명에서 많게는 수만여명의 Followers와 연결된 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결된 수천여명의 네트워크는 그 수가 많아질수록 가치는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실 인터넷을 통해서 수십억명과 이미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당장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올리면 인터넷을 제한해 놓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누구라도 그 정보에 접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이것을 네트워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검색을 통해서 찾은 정보에 접근하고 글을 읽는 것으로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지도 않으며,앞에 설명했던 정보의 경우와 같이 방대한 정보속에서 찾아낸 하나의 정보가 자기와 유의미한 것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그 정보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앞서 제가 말한 연예인의 예도 그 연예인이 아직까지는 단지 수만여명의 Follwers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십만명의 Follwers를 보유하게 된다면, 그 여학생이 연예인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인터뷰를 진행할 확률은 훨씬 떨어지겠지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는 3백만명의 Follwers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로 쏟아지는 Reply의 갯수는 하루에 몇개나 될까요?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 중에서 유의미한 질문에 답하고 Feedback을 받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신과 관련한 질문을 찾고 직접 리플을 다는 것과 다른 지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트위터 이기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상대의 글이 실시간으로 내 타임라인에 업데이트 되며, 수만명의 이용자라 할 지라도 리스트를 통해 분류하여 내게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지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이러한 장점들은 모두 우리가 그 정보를 분류하여 유의미한 것으로 나와 연결시켰을 때 발현되는 것입니다. 단지 Follow의 숫자가 늘어나고 연결관계가 늘어나는 것 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결론.
인터넷의 오랜 한계 지점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전달이 너무 치우쳐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상의 정보라는 것은 특정 집단에 의해서 얼마든지 왜곡되기도 하고,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광고속에 파묻히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특정 집단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알아도 온라인상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집단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기존 매스미디어의 빠른 접촉이나,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을 제외하면 크게 인터넷을 통한 정보 활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초기 인터넷 문화가 가지고 있던 순수성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듬어져서 체계화 되어버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처음에 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야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사용하는 언어는 특별히 조심 해야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병폐현상을 막고자 하여 생긴 것이지만, 인터넷 문화 자체의 다양성에는 일조하지 않았으며, 한국에서는 특히 폐쇄적 커뮤니티로서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위터 역시 이처럼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보의 파급력과 전파속도가 빨라졌을 뿐 정보의 질적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더 큰 파급력은 더 큰 문제의 소지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140자의 한계는 오히려 파급력의 확산을 가져왔지만, 140자의 한계가 가져오는 정보의 왜곡 역시 급격히 확산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개인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조회할 수 있게 되었고, 트위터는 이러한 정보의 공개를 가속화 합니다. 트위터의 정치적 사용은 그런 면에서 장기적으로 볼때는 사실 더 위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 전달 과정에 있어서 가속성과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통신망을 이용한 정보는 언제나 진실성, 유용성에 대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 트위터 자체의 기능 변화가 필요하다.

2.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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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위에까지가 작년에 써놓았던 미완성 글입니다. 결론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고, 그 외의 내용도 미흡한 부분이 있네요. 이렇게 미완성인 글을 1년간 묵혀놨네요. 제가 1년전에 써놓은 글을 이제와서 다시 읽어보니 현재 시점에서 매우 공감되는 지점도 있고, 결론 부분은 저때와는 다르게 지금 제 생각이 확고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작년 2월에 이 글을 완성하지 못한 이유는 작년 이맘때의 트위터는 마치 열풍과도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이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심지어 당시에는 하루 1천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 방문하던 상황이었고, 트위터라는 새로운 문화가 이제 막 꽃을 피우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인거 같아서 망설여 졌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비관적인 시각으로 쓴 글도 있는데, 그 글을 공개하면 정말 욕을 먹을 각오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해서 마치 최근에 쓴 글처럼 완성시킬 수도 있지만, 글에는 시의성이 있기 때문에 미완성인 채로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Typ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