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싸이월드 선불 도토리상품권 카드(아따 이름도 길다)는 GT카드라는 곳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는데, GT카드와의 계약종료 시점에 맞추어 당시 편의점캐쉬 사업을 진행하던 사이버패스를 통해 유통계약을 맺었고, 그에 따라 기존 GT카드의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게 되었다. 싸이월드 도토리상품권 디자인 리뉴얼 기획의 일부를 조금 옮기자면...

기존 GT카드의 도토리상품권은 몇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단 판매자에게 있어서 '식별'의 요소로 중요한 것은 앞면이 아니라 뒷면에 있었다. 그중 중요한것은 과연 이것이
'얼마짜리인가?' 라는 것이고, 이것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판매자에게 인식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도토리의 권종별 구분을 명확히 해야 했다.
GT카드의 도토리 상품권과는 다르게 전면은 물론, 뒷면에서도 각 권종별(도토리 30개, 50개, 100개, 충전식)로 색으로 구분을 해주었으며, 기존 GT카드는 권종별 표시와 바코드의 위치가 좌우로 분산되어 있어 점원에게 혼란을 줄것을 우려 좌측면은 구매자의 영역으로 고정하고,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카드를 여러장 넘길경우 식별이 편리한 우측면에 가장 중요한 권종별 정보 + 계산을 위한 바코드를 위치시켜서 판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였다. (편의점 환경은 개별 점포의 컨트롤이 불가함으로 판매자인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환경고려가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또한 전면은 기존의 '미니미' 컨셉을 차용하되, '사이좋은세상'을 강조하고 있는 구성에서 벗어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첫페이지를 장식하는 '미니룸'의 컨셉을 적극 차용하였다. 도토리상품권으로 구입/충전하는 캐쉬인 '도토리'는 여러곳에 사용되는데,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컨텐츠는 음악등의 미디어와 함께, 미니룸을 꾸미는 각종 오브젝트 아이템들의 구입이라고 판단하여, 고가의 비용이 들어간 미니룸의 모습을 전면 이미지로 배치해 사용자들의 구매욕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를 담았다.

본 디자인은 1차 시안이였으며, 디자인적으로(조형적으로) 아쉬운곳은 매우 많은 상태였고,
이 시안은 SK communications 로 전달되었다.

근데.. 여기서 조금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당시에는 나의 시안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디자인/기획을 진행하였는데, 유통계약이 완료되고 본 디자인 기획은 대부분 차용하면서, 정작 디자인 파일 자체는 본인의 버젼을 사용하지 않고, 싸이월드 측에서 새롭게 만든것으로 사용하게 된다.

일정 때문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계약이 된 후 약 2개월여의 시간이 더 경과한 뒤 시중에 판매된것으로 기억한다. 양사간 정식으로 계약이 되어 진행된 사업이며 사이버패스측의 기획만 차용한것으로 보면 기획자로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디자이너로서는 당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던 상황이었다.

본인이 조금 예민하게 이 사건을 해석하는 것일 수 있다.

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수도 있어서 GT카드의 도토리상품권과 싸이월드측에서 최종으로 보내준 도토리상품권 파일을 같이 첨부하니 여러분들도 비교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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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Posted by Typhoon.